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있는 박성현의 모습.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지난 주말 그림같은 '슈퍼세이브샷'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박성현이 2주 연속 정상 도전에 나선다.

박성현(25·하나금융그룹)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열리는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주 짜릿한 연장 우승을 거뒀던 KPMG여자PGA챔피언십의 기세를 몰아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는 각오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관왕(신인상, 상금상, 올해의 선수상)에 올랐던 박성현은 올해 3월 KIA클래식과 5월 US위민스오픈에서 두 차례 컷 탈락하는 수모를 겪는 등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2년차 징크스'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텍사스클래식 우승으로 떨칠 수 있었다.

더불어 지난 1일에는 KPMG위민스PGA 챔피언십에서 유소연과 연장 두 번째 홀까지 접전을 벌여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도 6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이 대회 16번 홀(파4)에서 박성현은 오른쪽 해저드라인 러프에 떨어진 공을 환상적인 로브샷으로 파를 성공시켜 팬들을 열광시켰다. 우승의 원동력이 된 슈퍼세이브샷은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보여줬던 '맨발 해저드샷'을 연상시키는 감동적인 샷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올해 부문별 기록에서 아직까지는 선두그룹에 속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50점, 박성현은 94점을 기록하고 있다. 상금랭킹에서는 세계랭킹 3위 쭈타누깐이 177만 달러로 84만 달러인 박성현과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선정하는 CME 랭킹(RACE TO CME GLOBE SEASON)에 있어서도 쭈타누깐이 2598점으로 1363점인 박성현과 큰 차이가 난다. '톱10'에 진입한 경기수의 비율도 쭈타누깐이 59% 박성현은 23%에 불과하다.

하지만 타이틀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즌 초반 슬럼프를 딛고 벌써 2승을 거둘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하반기 역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박성현 이외에 전인지 고진영 김세영 등 태극낭자들도 출격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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