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왕년의 세계 챔피언 앤디 머리(156위·영국)가 여전히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지 못했다.

머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피버 트리 챔피언십(총상금 198만3595유로) 단식 1회전에서 닉 키리오스(21위·호주)에게 1-2(6-2 6-7 5-7)로 패했다.

머리는 지난 2012년 US오픈, 2013년과 2016년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을 정도로 압도적인 페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윔블던 대회를 마친 후 허리와 엉덩이 부상을 호소했다.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하는 등 갖은 노력을 쏟았으나 결국 올해 1월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호주에서 열린 브리즈번 오픈에서 2번 시드까지 받으며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수술을 결정한 탓에 결국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머리는 부상 이후 약 1년 동안 투어 대회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세계 랭킹은 1위에서 156위까지 곤두박질쳤다.

때문에 이날 경기는 머리에게 있어 명예회복과 완벽한 부활을 알릴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키리오스에게 역전패를 하면서 아쉽게도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뒤 머리는 “몸 상태를 보고 오는 7월 윔블던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여전히 몸 상태가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넌지시 밝혔다.

한편 프랑스오픈 8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던 노바크 조코비치(22위·세르비아)는 이 대회 1회전에서 존 밀먼(63위·호주)을 2-0(6-2 6-1)으로 완파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