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공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맹동섭(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새로 창설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맹동섭은 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1타차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두와 1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맹동섭은 1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12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범해 홍순상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이형준의 추격도 거셌다. 한 때 공동 선두에도 오르며 4번 홀 이후 버디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맹동섭을 몰아붙였다.

맹동섭은 이러한 추격 속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17번 홀(파4)에서 3m 버디에 성공하며 1타차 단독 선두를 탈환한 맹동섭은 2타차로 뒤쳐져 있던 홍순상이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며 연장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02m를 남기고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맹동섭은 퍼트 두 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맹동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 이후 1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상금랭킹 4위(2억2035만원)에 오른 맹동섭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최강자 경쟁에 나섰다.

준우승에 머무른 홍순상은 2013년 통산 5번째 우승 이후 5년 만에 잡은 우승 기회를 놓쳤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1, 2라운드에서 내리 선두를 지켰지만 3라운드에서 77타로 부진했던 이준형은 임신한 아내의 현장 응원을 받으며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5타를 줄여 3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날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선 신인 윤성호는 이날에만 6타를 잃으며 공동 13위(1언더파 387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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