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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세계 3위 폴란드에 힘없이 무너졌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텍 다목적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남자부 1주차 3조 1차전에서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총 15경기에 이르는 예선 첫 단추를 다소 아쉽게 낀 채 27일 캐나다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치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 가운데 세계랭킹 21위로 순위가 가장 낮은 팀이다. 반면 폴란드는 세계 3위의 절대 강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더욱 참혹했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서재덕이 9점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나경복(8점), 정지석(8점)이 그 뒤를 받쳤지만 폴란드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단 한 세트도 따내는데 실패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2-13으로 크게 밀렸을 뿐 아니라 서브 리시브 역시 자주 흔들렸다.

한국은 1세트 초반까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했지만 상대의 강한 서브 앞에서 서서히 틈을 노출하고 말았다. 1세트 중반부터 서서히 흐름이 폴란드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결국 한국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기선제압을 당했다. 한국은 1세트에 단 1개의 블로킹도 기록하지 못했다.

2세트에도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황택의와 서재덕을 교체 투입시키면서 조금씩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12-14까지 따라붙은 뒤 더 이상의 반전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후 상대의 막강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내리 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에도 확실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다음 경기에서 첫 승을 노려보게 됐다. 3세트 막판 서재덕, 송희채 등의 분전이 그나마 희망을 안긴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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