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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프로농구 KBL 제9대 총재에 이정대 전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선임됐다.

KBL은 16일 서울 KBL센터에서 제23기 제5차 임시총회를 열고 이정대 전 부회장을 차기 총재로 선출했다. 신임 사무총장에는 최준수 이노션 전 이사가 선임됐다.

이정대 신임 KBL 총재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총회의 참석한 이정대 신임총재 내정자는 “농구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한다. 다만 어떻게 농구가 예전처럼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각 구단과 일선에서 뛰는 감독, 선수 의견을 두루 모아 KBL 행정에 반영해 농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다. 구체적인 부분은 좀 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대 총재 내정자는 현대자동차에서 일할 당시 K리그1의 전북 현대를 지원하며 스포츠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 총재 내정자는 “전북 완주에 대지를 구매하고 클럽하우스를 건립하는 일을 맡았다. 완공은 보지 못했지만 당시 모기업에서 스포츠에 관심을 두고 투자하니 임직원들이나 지역 주민, 언론에서 관심과 애정이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농구 인기 부활에 대해 “농구도 모기업이 있고 지역 연고제가 정착돼 있어 이런 식의 관심 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BL은 지난해 5월 김영기 현 총재를 재선임했지만 당시 김영기 총재가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겠다. 새로 회장사를 맡을 구단이 정해지는 대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KBL은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를 회장사로 선정했고 이날 이정대 전 부회장을 신임 총재로 추대하며 총재 선임 과정을 마쳤다.

현 총재인 김영기 총재는 2014년 7월 제8대 총재로 취임한 뒤 올해 6월까지 4년간 재임하고 물러나게 됐다.

김 총재는 2002년 11월부터 2004년 4월까지 KBL 제3대 총재도 역임했기 때문에 총재로 재임한 기간은 총 5년 5개월이다.

이정대 총재 내정자는 충남대 출신으로 현대자동차 경영관리실장과 재경본부장(부사장), 현대·KIA자동차그룹 기획조정실장(부회장), 현대모비스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KBL 총재는 1·2대 윤세영 SBS 회장, 3대 김영기 현 총재, 4·5대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 6대 전육 전 중앙방송 사장, 7대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8대 김영기 현 총재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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