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추진했던 남북단일팀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엔트리가 늘지 않으면 우리 선수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단일팀 구성을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로 남녀 각 5명이 선발된 만큼 엔트리가 확대되지 않으면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경기력향상위 회의 때도 출전 인원이 늘지 않으면 단일팀을 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했다. 조만간 회의를 열어 방침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앞서 스위스 로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OCA 의장과 만나 상대국 선수의 피해와 불공정 논란 등을 이유로 남북 단일팀을 위한 엔트리 확대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탁구협회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을 기대하지만 2개국에 해당하는 출전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이달 초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스웨덴 현지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엔트리 확대를 전제로 한 단일팀 구성안을 마련했다.

아시안게임에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단식은 국가별로 남녀 각 2명, 혼합복식은 2개 조가 참가하게 돼 있다. 단체전 출전 엔트리는 5명이다.

하지만 협회는 단일팀 구성 때 단체전은 남북 5명씩 10명, 단식은 2명씩 4명, 혼합복식은 2개 조씩 4개 조가 나서는 2배수 엔트리를 원하고 있다.

한편 세계선수권 때는 국제탁구연맹(ITTF)의 배려로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 선수들이 단일팀을 구성해 별도의 경기 없이 준결승에 올랐다. 단일팀은 일본에 0-3으로 패했으나, 남북 선수 전원(한국 5명, 북한 4명)이 3, 4위에 주는 동메달을 받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