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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V리그 FA최대어였던 최정상급 레프트 전광인(27)이 현대캐피탈과 계약했다.

전광인은 15일 현대캐피탈과 연봉 5억2000만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현대캐피탈은 “FA 2차 협상에서 한국 대표 레프트 전광인과 계약했다. 전광인은 공수를 겸비한 선수고 활달한 성격으로 동료 선수와도 잘 어울린다”면서 “팀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해 그를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광인은 6억5000만원에 원소속팀 대한항공과 FA 재계약한 한선수에 이어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에 계약했다.

2013년부터 한국전력에서 활약한 전광인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날카로운 공격 능력을 고루 갖춘 최고의 레프트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득점(534) 8위, 세트당 리시브(2.66) 7위를 기록했다.

전광인의 행보에 따라 V리그 판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배구팬의 관심이 뜨거웠다.

전광인은 지난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력에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5년 동안 뛴 팀을 떠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솔직히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결정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 조건으로는 좋은 환경을 가장 강조했다. 전광인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재활 등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팀으로 가고 싶다. 한동안 배구를 즐기지 못했는데 즐기면서 배구를 할 구단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최고의 훈련 시설을 자랑하는 캐슬 오프 스카이워커스를 갖춘 팀이다. 가장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팀이기도 하다.

전광인이 합류하면서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파다르에서 레프트 문성민·전광인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대한항공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영입으로 2018-2019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현재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전광인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발리볼네이션스컵 일정을 소화하고 현대캐피탈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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