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제공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리베로 한지현(24)이 FA(자유계약선수)계약으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14일 “한지현과 연봉 8000만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지현은 2018 V리그 FA 등급제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됐다. 또한 올시즌 첫 FA 이적생으로 이름을 올렸다.

V리그는 이번 FA부터 '등급제'를 도입했다. 여자부는 전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A, B, C 등급으로 나눴다.

연봉 1억원 이상의 A그룹 선수를 영입하면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5명 외 선수 1명을 내준다.

기본연봉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B그룹 선수들은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로 보상한다.

C그룹은 기본연봉 5000만원 미만의 선수들로,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로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3단계 그룹 중 한지현은 B등급 FA에 해당된다. 기업은행은 준척급 선수를 영입하면서도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일신여상을 졸업한 한지현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이후 2016-2017시즌 V리그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 뽑히는 등 매년 기량을 향상시켜왔다.

그러나 FA 1차 교섭 기간동안 흥국생명과 한지현의 온도 차는 확연했다. 더욱이 흥국생명은 이미 엔트리 내에 베테랑 리베로 남지현과 김해란이 있기 때문에 한지현과의 재계약이 쉽지 않았다.

결국 IBK기업은행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 한지현은 “기업은행에 노란 등 동기들이 많아 운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의 통합우승을 위해 비시즌 동안 최상의 몸을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부도 이번 FA부터 등급제를 적용한다. 타 구단과 접촉할 수 있는 2차 협상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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