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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동부 컨퍼런스 결승(7전4승제)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 1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맞대결에서 108-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에 당했던 수모를 조금 갚았다. 또한 지난해 1승 4패로 클리블랜드에 무너지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던 것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보스턴은 이미 고든 헤이워드와 카이리 어빙 등 주전 두 명이 정규리그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하지만 올시즌 플레이오프 홈경기 8전 전승을 거두며 최고의 기세를 내달리고 있다.

이날 보스턴 승리의 주인공은 제일런 브라운, 마커스 모리스, 알 호포드 세 선수였다. 브라운은 23점, 모리스과 호포드는 각각 21점, 20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반면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15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못했다. 뿐만 아니라 클리블랜드는 3점슛도 26개를 던져 4개밖에 넣지 못하는 등 외곽 난조까지 겹치며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보스턴은 1쿼터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점수 차를 벌렸다. 4-7로 뒤지던 보스턴은 모리스의 3점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테리 로지어, 호포드, 브라운의 연속 득점으로 6점을 추가했다.

연속 9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보스턴은 8점을 홀로 몰아넣은 호포드의 원맨쇼에 힘입어 1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1-7, 14점 차로 앞서나갔다.

1쿼터 초·중반에 연속 17점을 넣어 기선을 잡은 보스턴은 21-9에서 또 연속 8득점을 올리는 등 29-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초반의 점수 차는 결국 경기 후반부까지 이어졌다.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61-35로 보스턴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고 이후 두 팀의 점수 차는 줄곧 두 자릿수 이상이 유지됐다.

3쿼터 막판 클리블랜드가 케빈 러브의 연속 자유투와 제프 그린의 미들슛으로 연속 6득점하며 14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은 무리였다.

보스턴은 4쿼터 초반 모리스의 덩크슛과 마커스 스마트의 3점슛, 제이슨 테이텀의 2점슛을 묶어 다시 점수 차를 벌렸고 85-64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 간의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끝내 보스턴이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한편 보스턴-클리블랜드간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6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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