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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남자골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저스틴 토머스(25·미국)가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토머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최종합게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17위에 그쳤다.

이로써 토머스는 존슨을 끌어내리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존슨이 토머스보다 높은 성적을 받았으면 랭킹에 변화는 없었을 테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면서 끝내 1위 자리를 내줬다.

최종라운드 전까지 존슨은 10언더파로 단독 3위, 토머스는 5언더파로 공동 33위였다. 때문에 존슨의 세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였다. 더욱이 존슨이 지난해 2월부터 64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던 까닭에 랭킹 변화를 예상한 사람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날 토머스가 6타를 줄이며 순위를 공동 11위까지 끌어올린 반면 존슨은 오히려 10위권 밖으로 밀리면서 새로운 세계 1위가 탄생했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토머스는 2016~2017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챔피언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등을 독식하며 세계적인 톱랭커로 발돋움했다.

이후 2017년에는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5승을 거뒀다. 올시즌에는 2월 혼다 클래식을 제패하는 등 PGA 투어 통산 8승을 따냈다.

신장 178㎝로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2017~2018시즌 PGA 투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14.4야드로 6위에 올라 있는 장타력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 CJ컵에서 우승해 한국 팬들과도 좋은 인연을 맺었다.

전성기에 돌입함과 동시에 세계 랭킹 1위까지. 토머스의 이번 도약은 앞으로의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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