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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즈베레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20만860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을 2-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즈베레프는 지난주 BMW오픈 정상에 이어 2주 연속, 그리고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또한 개인 통산 8번째 우승과 우승 상금 119만490유로(약 15억1000만원)도 품에 안았다.

아울러 오는 27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서도 손꼽히게 됐다.

결승에서 만난 즈베레프와 팀은 각각 21세와 25세. 두 선수는 37세의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 32세인 나달의 뒤를 이을 ‘차세대 톱랭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그들의 ‘대항마’라고까지 불릴 정도.

특히 팀은 이 대회 8강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꺾고 올라온 선수다. 나달이 패배 전까지 클레이코트에서 21연승, 50세트 연속 승리 신기록을 수립한 점을 고려한다면 기세만큼은 팀이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즈베레프 역시 세계 랭킹 3위다운 면모를 뽐냈다. 견고한 스트록을 바탕으로 경기를 내내 주도했고, 결국 팀의 무서운 기세마저 꺾어내며 독주 체제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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