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가르시아의 경기. 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북경=이재호 기자] 스포츠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재미’와 ‘즐거움’에 충실하다보니 자연스레 관중들이 몰린다.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경기장 주변에는 암표상들까지 득실댔다. 한국이 아닌 중국이었는데도 말이다. 유명스타들까지 직관을 올 정도로 로드FC는 분명히 성장중임을 중국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 중국 북경의 카딜락 아레나에서는 로드FC 047 대회가 열렸다. 파트1 6경기, 파트2 5경기로 특히 파트2 5경기는 모두 무제한급으로 구성돼 관심을 끌었다. 파트2 5경기 중 여성 매치를 제외하곤 무제한급 8강 그랑프리였다.

로드FC 단일대회에 이렇게 많은 무제한급이 포함된 일은 처음. 무제한급의 파워와 한방의 쾌감을 통해 약 2년여만에 찾은 중국 북경 관중들을 사로잡겠다는 의도였다.

아오르꺼러는 중국 내에서도 격투기 선수로서는 인지도가 상당한편. 많은 중국팬들은 ‘우리의 아오르꺼러에 복수하겠다고 덤비는 한국 덩치를 이기는 모습’을 상상하며 이날 경기장을 가득메웠다. 2만석이 넘는 좌석은 상당히 찰 정도로 구름 관중이 모였다.

경기장 밖부터 인산인해였고 암표상도 득실했다. 암표상들은 지나가는 행인마다 티켓을 팔기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웬만한 인기가 아닌 이상 암표상까지 등장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분명 로드FC라는 격투기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도 어느정도 먹혀들고 있음을 반증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로드FC 047 북경경기를 찾은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로드FC 제공
이날 경기를 보기위해 유명스타들도 자리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개인 휴가차 북경에 들렀다 로드FC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또한 이날 경기가 열린 캐딜락 아레나를 실제 홈구장으로 쓰는 중국 농구팀 베이징 덕스의 주장이자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지저도 경기장을 찾아 중국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미 윤형빈, 최홍만, 김보성의 매치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로드FC는 아오르꺼러라는 확실한 중국내 스타와 마이티모, 가비 가르시아 등 세계 격투기계의 스타들과 함께 중국 내에서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라이트급 100만불 토너먼트에 이어 이번에는 무제한급 그랑프리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까지 꾸리며 가뜩이나 북경 중심가인 싼리툰에서 로드 멀티 스페이스라는 복합 체육관을 개설한 로드FC는 계속해서 전진 중이다.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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