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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르틴 클리잔(122위·슬로바키아)을 세트 스코어 2-0(6-3 6-4)으로 꺾었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4강 무대를 밟는 성과를 남겼다.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얀 레나르트 스트러프(62위) 승자와 5일 결승으로 향하는 문턱에서 승부를 펼친다.

이날 정현은 클리잔을 상대로 시종일관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이미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클리잔에 승리한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1년 사이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에 자신감이 묻어나 있었다. 실제 지난해 8강 맞대결을 치른 당시 정현은 세계랭킹 78위로 클리잔(53위)에 25계단이나 뒤져있었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100계단을 오히려 앞선 채 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반 산뜻한 몸놀림으로 게임 스코어 2-0을 만든 정현은 이후 연속 2경기를 내주면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클리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다시 흐름을 탔고, 결국 6-3으로 1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2세트는 게임 스코어 4-4로 두 선수가 보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결국 이번에도 웃은 쪽은 정현이었다. 철저히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5-4로 다시 앞선 정현은 이후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결국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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