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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양용은(46)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더 크라운스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양용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골프클럽(파70·6557야드)에서 열린 JGTO 더 크라운스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용은은 2010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7년 6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JGTO에서는 2006년 9월 산토리 오픈 이후 무려 11년 7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거머쥐었다.

또한 2014년 김형성, 2015년 장익제, 2016년 김경태 등에 이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양용은은 지난 2009년 8월 미국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최초로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 유럽프로골프 투어에서도 2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더불어 양용은은 일본투어 5승, 한국투어 3승 등 여러 나라 투어에서 다승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서 입지도 다졌다.

그러나 오랫동안 부진의 늪에 빠지며 결국 2014년을 끝으로 PGA 투어 시드를 잃었다. 유러피언투어를 주 무대로 삼았으나 유럽 대회 시드도 2016년을 끝으로 만료됐다. 사실상 은퇴의 기로에까지 내몰렸던 셈이다.

재기를 다짐한 그는 지난해 12월 JGTO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수석합격을 차지하며 2006년 이후 12년 만에 JGTO에 복귀했다. 올해 JGTO 첫 경기였던 도켄 홈메이트컵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양용은은 5월 3일 경기도 성남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매경오픈에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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