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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클레이코트 통산 400승 고지에 올랐다.

나달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 900유로) 단식 준결승에서 다비드 고핀(10위·벨기에)을 2-0(6-4 6-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나달은 테니스 역사의 새로운 한 장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그는 클레이코트에서 통산 400승을 달성한 4번째 선수가 됐다. 더불어 클레이코트 대회 최근 18연승, 44세트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나달에 앞서 기예르모 비야스(아르헨티나)가 659승, 마누엘 오란테스(스페인)가 502승을 거뒀고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 역시 422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클레이코트 승률로 따지면 비야스가 659승 162패로 80.3%인데 비해 나달은 400승 35패로 무려 91.9%에 이른다.

클레이코트 통산 경기 수가 최소 200경기 이상인 선수를 기준으로 승률 1위는 나달, 2위는 86.0%(251승 41패)의 비외른 보리(스웨덴)다.

나달은 15년 전인 지난 2003년 처음으로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후 나달은 현재까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통산 54회 우승했다.

개인 통산 76회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가운데 54차례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나왔다. 하드코트에서는 18회, 잔디 코트에서는 4번 우승했다.

나달은 오는 29일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3위·그리스)를 상대한다. 나달의 결승전 상대인 치치파스는 4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1위·스페인)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만약 나달이 자신의 이름을 딴 ‘피스타 라파 나달’을 메인 코트로 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단일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우게 된다. ATP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역시 나달이 보유한 롤렉스 마스터스 11회 우승이다.

나달은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연패, 이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패를 이뤄냈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도 정상에 오르며 총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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