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선수단 참가와 이들을 위한 전지훈련 장소 제공 등 남북 간 스포츠 교류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은 27일 광주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에서 대회 준비상황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선수단이 참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평창 동계올림픽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꽃피우는 대회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전 점검대회(테스트 이벤트) 때 북한선수단이 참가하고, 개최도시인 광주에서 전지훈련도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단체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24일 내년 대회에 북한선수단 참가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직위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서 국제스포츠 기구·단체와 외신 기자들에게 광주대회를 알리고 평화대회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피스앤스포츠의 조엘 부주 회장, 로항 듀퐁 사무총장 등과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세계 평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노력을 전 세계 인류에게 보여주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체육기자연맹(AIPS)과 협약을 통한 교류협력 강화 및 전 세계 150개국, 300여 명의 국제스포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주대회 소개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평화대회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할 계획이다.

지아니 멜로 AIPS 회장은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때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만나 북한 체육 기자들의 AIPS 재가입 방안을 논의했다.

조직위는 남북 화해 기류 속에 스포츠·문화 분야의 교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협의가 진행된다면 광주대회 북한선수단 참가 및 전지훈련 장소 제공 논의 등을 본격화·구체화하고 남북이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선수단의 참가와 남북 문화교류의 성사는 광주대회의 가치와 슬로건인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를 실현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나 국제수영연맹 등에 북한이 꼭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북한 스포츠 당국의 반응은 아직 못 들었지만 오늘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광주대회에 북한선수단의 참가는 더욱 희망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9년 7월 12부터 28일까지 17일간,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광주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는 8월 5일부터 18일일까지 14일 동안 광주 남부대, 염주체육관, 조선대, 여수엑스포 해양공원 등에서 개최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