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ROAD FC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1, 팀매드)가 KBS 1TV에서 지난 20일 방영된 ‘그녀들의 파이널 라운드’에 출연했다.

‘그녀들의 파이널 라운드’는 여성 격투기 선수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함서희가 지난해 쿠로베 미나와의 아톰급 타이틀전을 준비하는 상황과 운동을 시작했을 때, 일본에서 고생했던 일들을 회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함서희가 운동을 시작했을 당시, 대한민국 선수는 일본을 주무대로 활동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자연스럽게 함서희도 말도 통하지 않는 일본에서 활동했고,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힘들게 지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함서희는 “‘무슨 여자가 무식하게, 머리에 든 거 없이 네가 이걸 (종합격투기)를 해서 뭘 먹고 살겠어. 여자가 이 운동을 해서.’(라는 말을 들어도) 그냥 웃으면서 넘기기만 했지 그거에 대해서 반박을 못했다. 정말 그런 것 같아서. 굳이 각인시켜주지 않아도 내가 그걸 아는데 다시 한 번 손가락질 할 때 정말 악이 생겼다. 두고 봐라”라고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함서희는 이 악물고 훈련했다. 힘들어도 버티고 또 버텼다. 여자 선수들이 별로 없어 남자들과 힘들게 훈련해도 참았다.

노력한 끝에 함서희는 ROAD FC 아톰급 챔피언이 됐고, 진 유 프레이를 상대로 1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진 유 프레이와의 경기에서 함서희는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회복 중이다.

부상 중인 함서희에게 다음 경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타이틀을 지킬 수도, 잃을 수도 있다. 함서희도 ‘그녀들의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회복한 후 갖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전했다. 1차 방어까지 성공적으로 끝낸 함서희, 그녀가 복귀전에서도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까. 함서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