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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프로야구와 축구 등 프로 스포츠 분야에 대한 전면적인 성폭력 실태조사가 실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를 통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프로골프 등 5개 종목 프로 스포츠단체와 62개 구단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어 “그동안 아마추어 스포츠의 경우 대한체육회를 통해 2년에 한 번씩 관련 조사가 이뤄져 왔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는 비정기적으로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여자 프로농구 감독이 선수를 성추행해 구속된 것을 계기로 문체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여성 선수들의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실태조사 범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선수와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구단 프런트, 치어리더, 장내 아나운서 등 종사자들을 폭넓게 포함할 예정이다. 6개월간의 조사를 토대로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안까지를 포함한 후속 조치도 진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모든 분야에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이 확산한 것을 계기로 프로 스포츠 분야도 들여다보기로 했다”라며 “프로 스포츠 분야에서 약자 입장에 있는 모든 이들을 포함할 것이다. 현재 해당 연맹을 통하게 돼 있는 관련 신고 체계에도 문제가 없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프로 스포츠에 대한 성폭력 실태 조사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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