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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김시우(23)가 아쉽게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 마지막 날 연장접전 끝에 일본 고다이라 사토시(29)에 져 우승을 놓쳤다.

그야말로 통한의 준우승이었다.

이날 공동 2위로 4라운드에 돌입한 김시우는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데 이어 3번 홀에서 파를 기록,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9번 홀에서는 4m 버디 퍼팅을 잡아내는 등 한때 2위 그룹에 2타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다만 12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것을 시작으로 좀처럼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오히려 17번 홀에서 파 퍼팅을 놓치는 바람에 이날 맹추격에 나선 고다이라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래도 김시우는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두 번째 샷을 홀 앞 1.5m에 붙이면서 버디 퍼팅의 기회를 잡았다. 이 퍼팅에 성공하면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김시우의 퍼팅은 그러나 홀을 맞고 그대로 지나갔다. 결국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김시우는 고다이라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두 차례 연장전에서는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다만 17번 홀에서 열린 세 번째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시우가 버디에 실패한 이후, 고다이라가 6m 버디 퍼팅을 성공하면서 연장전이 마무리됐다.

결국 김시우는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통산 3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첫 승을 아쉽게 놓쳤다. 고다이라는 PGA 투어 6개 대회 만에 첫 우승.

한편 안병훈은 이날 2타를 줄여 9언더파 275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휘는 공동 50위(1언더파) 최경주는 공동 55위(이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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