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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박인비(30)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즌 2승을 향한 좋은 출발을 했다.

박인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합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날 단독 선수에 오른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5언더파 67타)에 두 타 뒤진 공동 5위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와 이틀에 걸쳐 8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박인비는 이번 대회 첫 날 상위권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보였다.

1번 홀에서 출발해 경기 전반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한 박인비는 13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홈에서 1m 가량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이후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강혜지(28)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펑산산에 한 타 차 공동 2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강혜지는 우승 경력이 없다.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등 세 차례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39위에 올랐고 다른 3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첫 날 공동 2위에 오르며 시즌 최고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됐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강혜지는 경기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하나로 한 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버디만 3개를 치며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KI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지은희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박인비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현(1언더파 71타)은 공동 15위, 유소연과 이일희(이상 이븐파 72타)는 공동 2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전인지는 2오버파 74타를 쳐 김효주, 김세영 등과 함께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이정은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94위에 그쳤고,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박성현(5오버파 77타)은 트리플 보기, 더블보기가 하나씩 나오며 공동 109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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