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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이탈리아를 극적으로 꺾고 세계선수권 2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남겼다.

세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B(3부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18위)를 3-2(1-1 0-0 2-1)로 격파했다.

한국은 경기 종료 3분전 2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1승 1연장승 1패 승점 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1위 이탈리아(승점 6점)와는 단 1점차다.

앞선 2차전에서 중국(19위)에 1-2로 패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개최국 이탈리아에게 승리하며 세계선수권 2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되살렸다.

이탈리아는 1차전에서 라트비아(16위)를 5-1, 2차전에서는 카자흐스탄(20위)을 4-1로 제압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오는 13일 라트비아와 4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한국은 1피리어드 12분33초 주장 박종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박종아는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 근처에서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리스트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14분21초 2명의 선수가 동시에 퇴장당한 상황에서 나디아 마티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3피리어드 2분2초에 수비수들이 방심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파워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의 실점이라 더 아쉬웠다.

패색이 짙어지던 경기 막판 극적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경기 종료 2분57초 전 수비수 박채린이 중앙에서 날린 중거리샷을 전방에 침투해있던 랜디 희수 그리핀이 살짝 방향을 굴절시키며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1분49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박채린이 위력적인 리스트샷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2로 경기를 마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A(4부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두고 3부리그로 승격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부리그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총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진행된다. 풀리그 우승팀은 2부리그로 승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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