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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사상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28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3-0(25-22, 26-24,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패 뒤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면 정상에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4차전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이틀 전 적지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대한항공의 기세는 3차전 첫 세트에도 이어졌다.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1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끌어 올린 대한항공은 3~4점차 리드를 꾸준하게 유지하며 승기를 잡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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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세트 중후반 문성민과 안드레아스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맹추격에 1점차까지 쫓겼으나, 상대의 연이은 서브-공격 범실 덕분에 1세트를 25-22로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마저 대역전극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세트 중후반까지는 흐름에서 밀렸다. 2차전에서 부진했던 안드레아스의 맹폭에 흔들렸다. 잇따른 서브범실이 더해져 21-24까지 몰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무서웠다. 상대의 서브범실과 정지석의 블로킹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상대의 공격범실이 더해져 기어코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기세가 한껏 오른 대한항공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의 네트터치 범실로 앞서갔다. 이어 가스파리니가 2세트를 매조지었다.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1세트와 2세트를 연거푸 잡아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가스파리니가 높이 날아 올랐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은 앞선 2세트와 사뭇 달랐다. 결국 세트 초반부터 두 팀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반전은 없었다. 3세트를 비교적 여유있게 잡아낸 대한항공이 3차전을 따냈다. 1승1패로 맞서던 균형을 깨트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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