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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가 페더러에 이어 니시코리마저 꺾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델 포트로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리 게이(33위·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하며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델 포트로는 직전 대회인 BNP 파리바오픈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18연승을 저지하며 우승한 것을 포함해 최근 13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델 포트로는 고작 1시간 1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었기 때문에 16강전에 앞서 체력도 아꼈다.

2010년 4위까지 올랐던 델 포트로는 부상에 신음하며 2016년 2월에는 1045위까지 추락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단식 은메달로 부활을 알린 그는 지난해 1번, 올해 2번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더욱이 아카풀코 오픈과 BNP 파리바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덕분에 세계 랭킹은 6위까지 올랐고,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자신의 종전 최고 순위 갱신까지 노릴 만하다.

델 포트로는 16강전에서 필립 크라지노비치(27위·세르비아)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미 이 대회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정현(23위)이 계속 승리할 경우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밖에 2번 시드를 받은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 존 이스너(17위·미국)도 각각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3번 시드를 받은 그리고리 디미트로프(4위·불가리아)는 제러미 샤르디(90위·프랑스)에게 0-2(4-6 4-6)으로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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