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TV 중계 캡쳐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테니스 ‘아시아 톱 랭커’를 앞두고 있는 정현(26위·22)과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6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첫 맞대결이었다.

정현은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쿠에바스를 압도하고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낸 정현은 2세트 역시 게임스코어 5-0을 만들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6번째 게임에서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마무리하지 못하며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후 2게임을 더 내줬지만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6-3으로 2세트까지 가져와 경기를 끝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18분 42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최근 참가한 5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ASB 클래식 8강을 시작으로 호주오픈 4강, 델레이비치오픈 8강, 멕시코오픈 8강을 기록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올라있다.

정현의 8강전 상대는 지난 호주오픈 4강에서 아쉽게 승리를 내줬던 페더러다. 호주오픈에서 페더러와 첫 맞대결을 가진 정현은 당시 발바닥 부상 때문에 2세트 도중 기권했다.

페더러는 16강에서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2-0(7-5 6-4)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정현과 페더러의 재대결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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