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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간판 최재우(24)가 음주 및 폭행, 추행 등의 이유로 대한스키협회에서 영구제명됐다.

대한스키협회는 14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최재우와 김지헌의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이달 초 일본 아키타현 다자와코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프리스타일 월드컵 모굴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대회 기간 술을 마친 뒤 숙소에 들어와 함께 출전한 여자 선수들에게 폭행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우의 소속사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대한스키협회 쪽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선수에게 영구제명 통보를 한 것이기 때문에 (소속사 차원에서) 어떤 입장을 밝히기는 다소 조심스럽다”며 “현재 진상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소속사에 따르면 최재우는 현재 본인의 행동에 대해 뉘우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규정 대로라면 최재우와 김지헌은 스키협회 징계 결정 후 1주일 안에 대한체육회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재우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첫 메달에 도전장을 던졌다. 2차 예선에서 81.23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종 결선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넘어져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당시 최재우는 “2022 베이징 올림픽을 기대해달라”는 말과 함께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징계가 적용될 경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한편 김지헌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냈지만 2차 예선에서 탈락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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