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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마지막에 통한의 실수를 해서 동점을 내줘 만회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김선형이 해냈다. 마지막 자신의 실수로 동점을 내줬지만 20초를 남기고 안드레 에밋에게 스틸을 성공하며 결국 서울 SK를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이끌었다.

서울 SK는 1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BL 정규리그 최종전 전주 KCC와의 2위 결정전에서 91-88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종료 1분을 남기고까지 동점으로 초접전을 이어가던 승부는 사실 SK가 무난히 이길 수 있었다. 약 4분여를 남기고 5점차까지 벌어졌던 것. 하지만 이후 김선형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동점이 됐고 SK의 핵심선수 김선형의 책임감은 커졌다.

89-88 한점차 20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선형은 KCC 안드레 에밋에게 과감하게 스틸을 시도해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 턴오버로 테리코 화이트가 끝내기 덩크샷이 나왔고 SK는 승리할 수 있었다.

김선형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제가 마지막에 통한의 미스를 해서 동점을 내줬는데 마지막 스틸로 이기게 돼서 매우 기쁘다. 전태풍이 안드레 에밋에게 ‘스크린 쳐라’라는 말을 들어서 저에게 올거라고 보고 스틸을 시도했다. 스틸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어떻게든 만회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강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더 좋은 모습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보이겠다. 어느팀이 올라와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36승 18패로 2위를 확정한 서울 SK는 1위를 차지한 원주 DB와 함께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6강 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동안 휴식을 취하며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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