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은 중국·우즈베키스탄 선수단과 함께 8일 강원도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진행된 입촌식에 참가했다.
입촌식 이전에 미리 광장에 나와 사진을 촬영하며 축제분위기를 즐긴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선수들과 달리 북한 대표팀은 입촌식 시작 시간 오전 10시에 맞춰 모습을 드러냈다.
장애인 노르딕스키에 출전하는 마유철(27), 김정현(18) 등 20명의 북한 대표팀은 북한 선수단 단복을 입고 인공기를 흔들었다. 표정은 대체로 밝았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자유롭게 축제를 즐긴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조용했다.
북한 선수단은 북한 국가가 연주되고 인공기가 게양되는 장면을 경건하게 지켜봤다.
북한 선수단장인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정현이 선수단을 대표해 선물 교환식에 나와 고려청자 형태의 항아리를 박은수 평창선수촌장에게 전달했다.
정현은 북한 선수단을 대표해 평화와 화합의 축제를 기원하는 패럴림픽 대회벽에 ‘민족의 위상’이라는 글을 남겼다.
입촌식이 끝난 뒤에는 비보이을 비롯한 공연단이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호응을 유도했지만 북한 선수단은 박수를 칠뿐 함께 춤을 추지는 않았다.
북한 선수단은 입촌식이 종료되자 곧바로 선수촌 아파트로 복귀했다.
북한은 하계패럴림픽에는 두 차례 참가했지만, 동계패럴럼픽에 참가한 것은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처음이다.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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