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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도핑 검사를 진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총 3149건의 도핑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IOC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도핑 검사가 이뤄졌다”면서 “약물 검사 중 1393건은 경기 중에, 1756건은 경기 전후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국제 반도핑 단체들은 이번 평창올림픽 도핑 검사에 신중을 기했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국가 주도로 도핑을 조작했었기 때문. 당시 소치 대회 약물 검사 분석실에선 샘플 바꿔치기가 자행됐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이뤄진 도핑 검사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의 도핑방지스포츠부(DFSU)가 주도했다. 샘플 분석은 서울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가 맡았다.

지난달 1일부터 평창올림픽 공식 폐회일까지 25일 동안 채취된 총 3149건의 도핑 샘플은 반도핑행정관리시스템(ADAMS)에 등록됐다. 그 중 소변 샘플이 2261개, 혈액 샘플이 594개, 혈액 여권이 294개다.

GAISF나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 국제 반도핑 전문가 집단은 검사 기간 동안 금지 약물을 복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해 반복해서 도핑 검사를 진행했다.

도핑 검사에 응한 2963명의 선수 중 54.5%에 해당하는 1615명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약물 검사를 받았다. 이들 대부분이 경기와 무관한 상황에서 도핑 검사에 임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채취된 샘플, 그리고 도핑 분석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24시간 감시한 영상은 앞으로 10년간 보관된다. 새로운 도핑 위반 적발 기술이 등장하면 관련 샘플을 소급해 재검사에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소속으로 출전한 컬링 믹스더블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 봅슬레이 나데즈다 세르게예바는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메달이 박탈됐다. 또한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 사이토 게이도 사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며 선수촌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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