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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3주 전만 해도 무명이었던 이는 전국민이 알아보는 스타가 되기도 했다.

당장 ‘영미’라는 이름은 한국의 평범한 여성 이름에서 컬링을 상징하는 전국구 이름이 됐다. 어떤 종목인지도 몰랐던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은 이제 모두가 모시려는 스타가 됐다.

이처럼 올림픽은 무명도 스타로, 스타를 전설로 만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열린 올림픽이다보니 국내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그 사이 외신에서는 떠들썩하게 화제가 된 인물들이 있다. 각종 진기록을 세우며 평창에서 전설이 된 스타들을 알아본다.

  • 왼쪽부터 에스터 레데츠카, 마르셀 히르셔, 마리트 비에르겐. ⓒAFPBBNews = News1
▶완전히 다른 종목에서 동시에 메달 따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눈 위에서 달린다는 것을 제외하곤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이 다른 두 종목에서 동시 금메달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선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23).

레데츠카는 먼저 열린 알파인 스키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이 놀라웠던 이유는 레데츠카의 월드컵 랭킹은 43위였다. 본인도 전혀 금메달을 예상치 않아 화장을 하지 않았고 이에 금메달 확정 후 레데츠카는 ‘생얼’이라 부끄럽다며 고글을 쓴채로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사실 레데츠카는 스노보드에서 월드컵 통산 14승, 세계선수권 우승 2회, 올시즌 월드컵 랭킹 1위 등 스노보드가 주종목이자 금메달이 유력했던 선수. 그런 레데츠카가 보조로 출전했던 스키에서 금메달을 따자 더 화제가 됐고 레데츠카는 주종목인 스노보드에서도 이변없이 금메달을 따내며 완전히 다른 스노보드와 스키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따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한 레데츠카는 한 대회에서 다른 종목에서 금메달을 동시에 따낸 첫 여성선수가 됐다. 과거 노르웨이 남자 선수들이 1920~30년대 크로스컨트리와 노르딕 복합에서 동시에 메달을 따낸 바 있지만 여자 선수는 없었다.

게다가 레데츠카가 따낸 금메달 2개는 이번 대회 체코의 금메달 전부였다. 평창에서 체코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는데 금메달 2개가 모두 레데츠카였던 것이다. 레데츠카가 체코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평창 올림픽 후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 환영행사 모습. ⓒAFPBBNews = News1
▶올림픽 빼고 다 해본 ‘스키 황제’, 평창서 웃다

오스트리아의 마르셀 히르셔는 ‘스키계의 리오넬 메시’로 여겨진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에서는 2013, 2015, 2017년 등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오르며 금메달 6개를 목에 걸었다.

월드컵에선 무려 55번이나 우승했고 이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에 이어 역대 2위 기록.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 연속 FIS 월드컵 시즌 랭킹 1위였다.

그야말로 스키계에서는 모든 걸 이룬 히르셔가 오직 달성하지 못한 것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소치 올림픽 은메달이 최고였다. 평창에서 마저 금메달을 걸지 못한다면 ‘올림픽 무관의 제왕’으로 남을 뻔했다.

다행히도 히르셔는 알파인스키 복합(활강+회전), 대회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평창 올림픽 첫 2관왕의 탄생이었고 ‘스키 황제’가 드디어 올림픽 징크스를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히르셔 역시 평창 올림픽이 뜻 깊었는지 자신의 SNS를 통해 “평창이 참 고맙다”며 한국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스키 황제’에게 한국과 평창은 영원히 잊지 못할 곳이 됐다.

  • 마르셀 히르셔. ⓒAFPBBNews = News1
▶‘메달만 14개’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메달 신기록 세운 마리트 비에르겐

크로스컨트리의 마리트 비에르겐(38·노르웨이)은 평창에서 무려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에서 계주 금메달과 스키애슬론 은메달, 10㎞ 프리와 팀 스프린트 동메달을 따낸 것.

비에르겐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계주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4년 소치 대회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총 10개였다가 평창에서 4개를 추가하며 무려 14개의 메달을 목에 건 비에르겐은 종전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선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의 13개(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넘어 동계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계 올림픽까지 확장하면 어떨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압도적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금메달만 23개를 따냈고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무려 28개의 메달을 보유 중이다.

한국에서 최다메달 보유자는 누굴까. 바로 평창 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추월 은메달을 따내며 메달 2개를 추가한 이승훈이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올림픽부터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총 5개로 기존 쇼트트랙 전이경(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의 5개와 동률을 이뤄 전설이 됐다.

  • 마리트 비에르겐. ⓒAFPBBNews = News1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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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3/04 0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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