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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이상호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에 0.43초 차로 뒤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키 대표팀은 그간 동계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한국 스키 대표팀의 1960 미국 스쿼밸리 동계올림픽 첫 출전 이후 58년 만에 수획한 첫 메달이다. 이상호는 단 하루만에 한국 스키 역사에 족적을 남긴 셈이다.

1960년 당시 한국은 휴전 이후 7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연히 국내에서는 스키를 구경하기도 어려웠던 시기다. 때문에 더더욱 이상호의 은메달이 값질 수밖에 없다.

스쿼밸리올림픽에 출전했던 임경순은 회전 40위, 활강 61위를 기록했고 대회전에도 출전했지만 실격됐다. 완주를 목표로 삼았기에 뜻은 이뤘지만 완주한 선수 중 최하위였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허승욱이 거둔 21위. 이후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에서는 13개 출전국 중 8위에 오르며 사상 최초로 ‘TOP10’ 벽을 깼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모굴에서 최재우가 10위에 오르며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2차 결선 도중 넘어지면서 실격된 것이 한국 스키 개인전에서 남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최재우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로 2차 결선까지 올랐지만 넘어지는 바람에 6명이 진출하는 최종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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