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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최다빈(18·수리고)이 첫 올림픽에서 7위에 올랐다. 함께 나선 김하늘(16·수리고 입학예정)도 13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49점을 기록, 지난 21일 기록한 쇼트 67.77점을 포함해 199.26점을 받았다.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했던 개인 최고점(프리 128.45점, 총점 191.11점)을 모두 돌파한 최다빈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7위까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이후, 올림픽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최고 점이다. 이전 기록은 16위의 곽민정이었다.

이날 프리에 진출한 24명 가운데 17번째로 나선 최다빈은 '닥터 지바고'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는 트리플 러츠만 성공했다.

다소 불안했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무난히 처리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이어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 더블 토루프, 그리고 더블 루프로 모두 성공 시켰고 트리플 살코에서 더블 토루프를 포함 시키며 첫 번째 점프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

그리고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뛴 후에 레이백 스핀으로 마무리 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연기를 마친 후, 최다빈은 환하게 웃으며 만족스러워했다.

최다빈에 앞서 연기했던 김하늘 역시 프리스케이팅에서 121.38점을 받으며 총점 175.51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13위에 올라서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연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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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평창의 피겨 여왕은 러시아에서 온 알리나 자기토바가 차지했다. 15세 자기토바의 올림픽 첫 메달이자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의 첫 금메달이었다.

전날 쇼트에서 자기토바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1위에 올랐고,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세계랭킹 1위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프리에서 156.65점을 기록, 피겨 단체전에서 따낸 158.08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점에서 239.57점을 기록하며 개인 베스트로 메달을 따냈다.

메드베데바는 프리에서는 156.65점을 받으며 1위가 됐지만, 전날 쇼트에서 81.61점에 그쳐 자기토바(82.92점)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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