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올림픽 직전 코치 폭행과 빙상연맹과의 갈등을 폭로했던 파문의 주인공이었던 심석희와 노선영이 아쉽게 평창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만약 ‘올림픽 전의 그 논란들이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22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서로 충돌해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모든 일정을 마쳤다. 심석희는 가장 먼저 나섰던 여자 500m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여자 1500m 예선에서도 넘어지며 주종목에서 예선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30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1000m에서는 결승전 실격으로 금메달 1개로 평창올림픽을 마쳤다.
계주에서는 뛰어났지만 개인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한국대표팀의 에이스로서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결국 대회 직전 일어났던 코치 폭행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심석희는 대회 직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었고 이후 이 사건이 알려져 코치는 영구제명 됐지만 마음의 상처는 물론 대회 직전 준비에 큰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노선영 역시 빙상연맹의 행정실수로 인해 대회 출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었다. 이후 노선영은 작심한 듯 빙상연맹의 실수와 “팀추월 경기를 월드컵 이후 한번도 훈련한 적이 없다”는 충격 발언을 하며 훈련을 놓았다. 이후 빙상연맹 회장의 사과, 러시아 선수의 도핑으로 인한 출전불가로 출전권이 생기며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이미 큰 상처를 받은 상황이었다.
결국 대회직전 큰 논란에 놓였던 선수들의 성적은 기대이하에 그치며 논란을 야기한 빙상연맹에 대한 책임론이 일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