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심해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실격이 아닌 것이 이해가 안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그랬다. 오죽하면 당시에는 쇼트트랙 대표팀이었던 박승희가 경기 후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상습범이었던 판커신과 중국은 깐깐하게 바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실격의 아픔을 맛봤다.

KBS
김아랑(23)·심석희(21)·최민정(20)·김예진(19)·이유빈(17)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7초361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막판 김아랑이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추월하는 과정에서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김아랑은 터치를 하고 난 뒤 넘어졌다. 이탈리아와 캐나다 선수들도 서로 부딪혀 넘어지면서 레이스는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이런 혼란속에서도 대표팀은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갔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판커신이 최민정을 따라잡기위해 무리하게 인코스로 들어오면 손을 쓴 것이 적발돼 반칙으로 실격패됐다. 중국 언론이나 팬들은 ‘한국의 자국 올림픽이라 심판 판정에 덕을 봤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최민정은 자국 선수임에도 반칙으로 실격 당한 사실은 잊었다.

판커신은 상습범이었다. 2014 소치 올림픽때도 그랬다. 당시 한국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동메달, 박승희가 금메달을 따냈다. 판커신은 은메달이었다. 하지만 당시 판커신은 1위로 달리던 박승희를 잡기 위해 노골적으로 두손을 썼다. 그럼에도 실격을 당하지 않았고 오죽하면 이후 기자회견에서 박승희가 “너무 심해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실격이 아닌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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