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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이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폴란드 대표팀 역시 ‘막장 행보’를 걷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타지나 바흐레다추루시, 루이자 즈워트코프스카, 나탈리아 체르본카로 구성된 폴란드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4초80으로 결승선을 통과, 8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폴란드는 3분3초76으로 7위에 그친 한국과 오는 21일 결승D(7~8위전)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나 다름없다. 김보름, 박지우는 전날 팀 동료인 노선영이 크게 뒤쳐진 상황에서도 뒤를 신경쓰지 않는 레이스를 펼쳤다.

문제는 경기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탓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남겼고, 상황에 맞지 않는 미소를 띄는 등 불화설을 의심할 모습들이 끊임없이 나왔다는 점이다. 결국 김보름과 백철기 감독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이미 크게 가라앉았을 뿐 아니라 노선영은 감기 몸살, 박지우 역시 몸을 떨만큼 심리적으로 불안한 증세를 나타내고 있어 경기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국민들 역시 대다수가 기자회견 이후에도 여전히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자국민을 향한 야유가 올림픽에서 쏟아질 가능성까지 남아 있다.

그런데 7~8위전에 나설 경우 상대하게 될 폴란드 역시 한국 못지 않게 분위기가 우울하다. 폴란드도 두 선수가 일찌감치 결승선을 끊었지만 바흐레다추루시가 한참 떨어진 채 레이스를 마쳐 한국과 똑같은 행보를 보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 김보름, 박지우가 노선영을 소위 ‘은근히 왕따’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면 폴란드는 직설적 발언을 통해 이보다 더욱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폴란드 매채 오넷스포트 등은 체르본카가 경기 후 주변의 물건을 내던지며 울화통을 터뜨리며 가장 늦게 들어온 바흐레다추루시를 탓한 점을 보도했다. 바흐레다추루시는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훈련 때 체르본카가 팀을 이탈한 점을 꼬집으며 맞선 것으로 보도했다.

이처럼 한국과 폴란드 모두 막장 행보를 드러내면서 네티즌들 역시 각종 커뮤니티에 한심하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카레맛똥과 똥맛카레의 대결을 보는 기분이다”는 입장을 드러냈고, “왜 두 팀이 7, 8위전을 펼치는 지 알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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