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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 노선영이 팀추월 경기 이후 불거진 논란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오늘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예정된 대표팀 기자회견을 앞두고 노선영이 애초 참가하기로 했지만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철기 감독과 팀추월에 참가한 김보름 등 2명만 참가했다. 팀추월 대표팀 막내 박지우도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먼저 전날 경기 상황을 설명한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입을 떼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21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로 구성된 한국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기록은 아쉬웠지만 ‘팀추월 파문’이 논란이 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노선영은 다른 두 선수와 멀찌감치 떨어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의 경우 마지막 주자의 기록으로 승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개인의 활약이 아닌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이다.

하지만 호흡이 전혀 맞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을 넘어 경기 후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 내용과 태도가 더욱 큰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면서 “선두(김보름-박지우)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김보름은 “경기를 마치고 코치 선생님도 박지우와 내가 붙어서 들어왔을 때 2분59초 대라고 알려줬다”며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씁쓸한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막내 박지우 역시 “의사소통 문제도 있고,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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