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이슬비/ 사진=SBS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선두 스웨덴을 잡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린 가운데, 상승세를 이끈 김은정 선수와 이슬비 SBS 해설위원이 화제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스킵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김은정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걸크러쉬'의 매력을 뽐내며 '안경선배'라는 별명과 함께 신드롬을 낳고 있다. 테이크 아웃 샷이 장기인 그녀는 매 경기마다 어려운 샷을 완벽하게 성공해내며 대한민국의 연승행진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그녀가 경기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영미, 가야돼, 기다려" 등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유행어로 손꼽힌다. 하지만 그녀가 더욱 인기를 끄는 이유는 차가워보이는 외모와 완벽한 실력 뒤에 선보이는 반전 매력이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 시크한 표정으로 바나나를 먹는 모습, 컬링 신발을 벗자 나오는 '꼬부기 양말', 경기중 한 두번 보여주는 미소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

김은정 스킵과 같은 의성여고 출신 선후배 사이인 이슬비 SBS 컬링 해설위원도 인기에선 둘째가라면 서럽다. "좋아요, 괜찮아요, 잘했어요." 3종 응원을 선보이며 '좋아요정'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녀는 과거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해설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또한 많이 상대해봤던 '팀 킴'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날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도 이슬비 해설위원은 "스웨덴은 자기들이 우위라고 생각했을 텐데, 끌려가다보니 심리상 무리수를 두게 된다. 그래서 샷이 흔들리게 될 수 있다."고 말했고, 스웨덴 선수들은 그녀의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또한 "김선영 선수는 문을 여는 샷이 강점이니 그 것에 집중하면 된다."라던지 "김경애 선수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쪽을 선호한다. 정석보다 자신있는 샷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고, 우리 선수들은 그에 화답하듯 완벽한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평창을 빛내고 있는 두 컬링 여신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은정에 대해선 '엄격, 근엄, 진지, 안경선배 너무 멋있다', '끝판왕 분위기가 난다', '나도 영미가 되고 싶다' 등 찬사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슬비 해설에 대해서도 '사투리 숨기려고 또박또박 말하는 말투가 너무 귀엽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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