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티즌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는 등 SNS 테러에 고충을 겪었던 캐나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킴부탱이 마음의 문을 다시 열었다.

킴부탱은 19일 현재 비공개로 전환했던 본인의 SNS 중 일부를 다시 공개로 돌려놨다.

킴부탱 SNS 캡처
앞서 킴부탱은 지난 13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최민정이 실격 처리된 반면 킴부탱은 4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동메달을 차지했고, 이후 한국 네티즌들이 킴부탱의 SNS에 찾아가 심한 욕설들을 쏟아냈다. 외신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했을 뿐 아니라 실제 강원지방경찰청에서는 악성 댓글을 단 용의자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킴부탱은 500m 메달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한국 관중들의 눈치를 살폈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킴부탱은 공개로 전환한 본인의 SNS에 “이 인터뷰에 모든 것이 언급된다. 사랑의 파도에 감사드린다”며 역경을 딛고 계속해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킴부탱이 링크로 걸어놓은 주소를 통해서는 그녀가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낸 과정을 담은 외신의 보도를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함께 쇼트트랙을 해온 선수들이 킴부탱에게 많은 힘을 실어줬다. 이에 킴부탱 역시 한국 관중들을 위한 손가락 하트 세리머니를 준비하기로 결정했으며, 500m 레이스를 펼친 이틀 뒤 최민정과 식당에서 다시 만났을 때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연합뉴스 제공
킴부탱은 19일 열린 1500m 시상식에서 500m 시상식과는 전혀 다른 밝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특히 킴부탱은 메달 수여식 후 하트 반 쪽을 손가락으로 만든 뒤 최민정을 바라봤고, 최민정 역시 나머지 하트 반쪽을 채워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킴부탱이 SNS를 다시 공개 전환한 뒤 한국 네티즌들은 SNS 테러 사건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면서 그에게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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