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4년의 회한이 담긴 눈물이었다. 아니 평생의 회한이 담긴 눈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친 후 울어버렸고 이상화의 눈물은 경기를 시청하는 국민들의 눈물마저 쏙 뺐다.

이상화는 18일 오후 8시 56분부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5조에서 37초33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바로 직전이었던 14조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가 36초95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첫 100m를 10초20으로 전체 1위로 끊었던 이상화는 이후 마지막 피니시라인을 37초 33으로 들어왔고 고다이라보다 느렸다.

경기 직후 이상화는 입술을 깨물더니 결국 터져나오는 울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럴만도 했다. 그동안의 노력의 끝이기 때문. 이상화의 눈물은 그동안 빙속 여제로서의 부담감, 고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담긴 것이었다.

이상화의 눈물은 국민들의 눈물마저 쏙빼기 충분했다. 그정도로 안타깝고 감동적이고 슬픈 이상화의 눈물이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