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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 500m 결승에서의 아픔을 1500m에서 씻어내며 환한 미소 속에 시상식을 가졌다.

최민정은 18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여자 1500m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지난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와 금메달을 차지했다. 3바퀴를 남기기 전까지는 하위권이었지만 이후 거짓말 같은 가속도로 아웃코스에 모든 선수들을 넘어 1위에 올랐다. 심지어 1위에 오른 뒤에도 속도는 줄지 않았고 2위와 압도적 차이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2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돼 메달을 놓쳐야 했던 최민정은 이후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본인의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뤄냈다.

이날 손을 흔들며 여유있는 모습 속에 등장한 최민정은 ‘올림픽 챔피언’으로 소개된 뒤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으며 시상대에 올랐다.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고, 최민정은 양쪽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특히 500m 결승에서 악연이 있었던 킴부탱(동메달)과의 합작 세리머니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한국 팬들에게 SNS 테러를 당해 눈물의 시상식을 가졌던 킴부탱도 1500m 시상식에서는 팬들의 축하에 여유를 되찾았고, 두 손을 흔들며 미소 속에 시상대에 올랐다.

메달 수여식 이후 킴부탱이 손가락으로 하트 반 쪽을 만든 뒤 최민정을 바라봤고, 이에 최민정 역시 나머지 하트 반 쪽을 채워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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