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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화려한 데뷔전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무려 67년 만에 나온 LPGA 공식 데뷔전 우승 기록을 고진영(23)이 가져갔다.

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낸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 최혜진(19)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67년 만에 나온 LPGA 역대 두 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었다.

작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LPGA 투어 티켓을 차지했던 그는 통산 2승과 더불어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 날부터 3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달렸던 고진영은 4타 차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막상 우승은 쉽지 않았다. 특히나 최혜진의 추격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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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3번홀(파3)와 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한 사이, 최혜진은 9번홀까지 연달아 4타를 줄이며 고진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9번홀(파5)에서 1.2m짜리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격차를 벌렸고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이로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그리고 17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이번 우승으로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역대 7명의 챔피언 중 한국 선수는 신지애, 장하나에 이어 고진영이 세 번째가 됐다.

한편,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 번이나 우승했던 최혜진은 프로 전향 후, 첫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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