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 주말 행사의 일환으로 18일(이하 한국시각) 3점슛 대회가 열린다. 1985~86시즌부터 매해 열린 전통의 올스타 주말 행사다.

그런데 이제 NBA에서 3점슛은 일부 선수들의 전문 분야가 아니다. 3점 라인 밖에서 자신이 활짝 열려 있는 상태라면 평소 성과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던지는 것이 옳은 시대에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경기 당 3점슛 시도에서 5회 이상의 선수들이 62명에 달한다. 총 50개 이상의 3점슛을 꽂아 넣은 선수들은 145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10년 전 2007~08시즌 82경기를 모두 치른 당시에도 50개 이상의 3점슛 성공을 기록한 선수들은 126명이었다.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3점슛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시대에서도 물론 빼어난 성과를 보인 선수들이 있다. 이번 3점슛 대회에 참여하는 에릭 고든, 클레이 탐슨, 브래들리 빌, 폴 조지, 카일 라우리, 데빈 부커, 웨인 엘링턴, 토바이어스 해리스 외에도 상당수의 선수들이 있다.

2015~16시즌 올스타 3점슛 대회 우승자 탐슨은 이번 시즌 기계와 같은 느낌까지 주고 있다. ⓒAFPBBNews = News1
3점슛 성과를 가늠함에 있어 두 가지 가치가 서로 연결되거나 충돌하기도 한다. 많이 넣느냐, 잘 넣느냐, 이 두 가지는 서로 결합될 수도 있지만 서로 부딪히기도 한다. 성공률은 떨어지지만 단지 많이 던짐으로써 성공수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성공률이 매우 높지만 던진 횟수가 극히 적은 경우도 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면 이 두 가지를 조합시키며 뛰어난 성과를 보인 선수들이 있다. 이에 이 두 가지 성과를 조합해 이번 시즌 뛰어난 3점슛 성과를 지닌 선수들을 보고자 한다.

▶경기 당 3점슛 시도 상위 5인

NBA 정규 시즌에 경기 당 3점슛 시도 10회 이상의 선수가 처음 등장한 때가 2015~16시즌의 커리(11.2회)다. 이후 계속해서 두 자릿수 평균 3점슛 시도를 기록 중인 커리와 함께 올시즌 하든이 합류했다. 하든은 지난 시즌 평균 9.3회로 리그 2번째였다.

이 외 상위 5인 중 나머지 3명도 전 시즌 대비 시도수가 늘었다. 고든은 8.8회에서 9.0회로, 릴라드는 7.7회에서 8.2회로, 조지는 6.6회에서 7.7회로 증가했다.

아직 시즌이 마쳐지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평균 3점슛 시도 횟수는 또 증가했다. 시즌마다 3점슛 시도가 늘어온 가운데 전 시즌 평균 27회 대비 28.8회로 늘었다. 다만 2016~17시즌의 24.1회에서 늘어난 전 시즌의 증가세에 비하면 누그러진 편이다.

이 외 상위 10인으로 늘린다면 나머지 다섯 명에는 엘링턴(7.6회), 라우리(7.6회), 켐바 워커(7.6회), 제럴드 그린(7.4회), 루 윌리엄스(7.4회)가 있다.

▶경기 당 3점슛 성공 상위 5인

소수점 한 자리에서는 커리와 하든의 성공 개수가 같지만 두 자리에서는 커리(4.14)가 하든(4.12)보다 높다. 커리는 2012~13시즌부터 전 시즌까지 줄곧 이 부문 1위로 마감했다.

위의 시도 횟수 순위 상위 5인에서 달라진 그림이 탐슨의 끼어들기다. 탐슨은 경기 당 7.1회 시도로 리그 12번째지만 높은 성공률을 통해 성공 개수 4위에 올랐다.

이 외 상위 10인으로 늘리자면 나머지 5명에는 고든(3.0개), 라우리(3.0개), 엘링턴(2.9개), 그린(2.9개), 워커(2.9개) 순이다.

3점슛 대회엔 불참하지만 제임스 하든의 이번 시즌 스텝백 3점슛은 신묘한 경지에 이르렀다. ⓒAFPBBNews = News1
▶3점슛 성공률 상위 5인

앞서 언급했듯 극히 적은 시도를 한 선수들의 경우 100% 성공률도 더러 나온다. 때문에 여기에서는 시즌 전체 총 82개 3점슛을 성공시킬 페이스에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만 순위를 매긴다. 이는 NBA 통계사이트 바스켓볼 레퍼런스의 3점슛 순위에 오를 자격이다.

확실히 앞에 언급했던 개수 차원의 순위들과는 다른 그림이다. 여기에서 탐슨을 제외하면 앞서 언급한 순위 선수들에 비해 시도 횟수는 적다.

여기의 선수들은 주로 패스를 받은 직후 던지는 역할을 맡는다. 반면 위에 언급된 많은 3점슛을 시도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볼 핸들링 후에 던지는 경우가 제법 많다.

한편 블록, 힐, 호포드는 자신들의 커리어에 있어 유독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전체 성공률에서 블록은 39.4%를, 힐은 38.4%를, 호포드는 36.8%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서 상위 10인으로 늘릴 경우 나머지 5명에는 이투완 무어(43.3%), 대런 콜리슨(43.2%), 조지(43.2%), 카일 코버(43.1%), 대리어스 밀러(43.0%)가 있다.

▶3점슛 총 성공 개수 상위 5인

여기에서 상위권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이 그리고 동시에 잘 던져야 하면서 결장을 적게 가져야 하는 조건이 따른다.

커리는 이 부문에서 NBA 신기록을 3번 갈아치운 바 있다. 2012~13시즌에 272개를 성공시키며 종전 최다인 2005~06시즌 레이 앨런의 269개를 뛰어 넘었다. 그리고 이후 2014~15시즌에 286개를, 2015~16시즌에 402개를 넣으며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NBA 역사에서 단일 시즌 3점 총 성공 개수 상위 3시즌이 모두 2014~15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커리의 시즌들이다. 또한 상위 10시즌 안에는 커리의 시즌이 다섯 번이다. 하지만 올시즌 커리는 벌써 15경기를 결장해 5시즌 연속 지켜왔던 이 부문 1위를 내줄 듯 하다.

대신 올시즌은 하든이 최다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하든은 수비수 앞에서 드리블 치거나 양손으로 쥔 상태로 대치하다 던지는 3점슛을 상당히 잘 넣고 있다. 만약 휴스턴 로켓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면 하든과 커리의 3점슛 대결도 큰 관전사항이 될 것이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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