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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여제' 이상화(29)와 라이벌 일본 스피드스케이트 간판 고다이라 나오(32)가 승부를 펼친다. 관건은 '36초' 승부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여자 500m 대결을 벌인다.

지난 2013년 이상화는 36초36을 찍으며 세계기록 보유자가 됐다. 하지만 고다이라 역시 30대가 넘어서며 기량을 더욱 끌어올렸고 36초50이라는 개인 최고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상화는 지난 2월 4일, 독일 전지훈련 현지에서 참가했던 소규모 국제대회에서 37초 18을 기록,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경기가 열린 독일 인첼 아이스 슈타디온의 빙질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의 37초대는 충분히 가능, 36초대도 내심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고다이라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그는 37초05를 찍었다.

공식 기록은 아니었지만 이상화가 4년 전 소치에서 작성한 올림픽 기록(37초28)을 넘어선 기록이다.

하지만 고다이라는 지난 14일 열린 여자 1,000m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상대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반대로 말해 고다이라가 500m에 전력을 다할 이유가 생긴 상황이다. 이상화 역시 평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결코 밀리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두 선수의 집중력은 최상이다. 36초 대의 벽에 최대한 가까이 가거나, 그 벽을 넘는 선수가 메달에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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