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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윤성빈이 금메달을 획득하자 MBC 강광배 해설위원은 소리를 내질렀다.

윤성빈은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4차 주행 마지막 주자로 나서 50초02를 기록하며 1~4차 합계 3분20초5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켈레톤 설상 종목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이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황제’로 등극하는 장면을 지켜본 강 위원은 “무거웠던 가슴 속과 어깨의 짐을 다 내려놓은 듯 마음이 편해졌다”며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강 위원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까지는 '맨땅에 헤딩'을 하던 시대라면, 이제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시대"라며 ”이제 스켈레톤은 윤성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강 위원은 이미 개회식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을 발굴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썰매 종목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설상 종목 선수·코치로 활동하며 한국 동계 스포츠의 지평을 넓힌 주인공이다.

강 위원은 “썰매 금메달이 내 마지막 꿈이었는데 그걸 직접 봤다”며 “(윤성빈에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강 위원은 “썰매만이 아니라 체육사에 새로운 역사”라며 “한국 스포츠에서 가장 역사가 짧고 가장 선수가 적은 썰매에서 이런 결과를 냈다”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한 그는 “썰매 종목이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며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윤성빈의 금메달이 가지는 의의를 다시 한 번 되짚었다.

특히 강 위원은 어린 제자가 끝까지 역사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언도 남겼다.

앞으로 더 큰 주목을 받게 될 윤성빈에 대해 강 교수는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얻었으니 이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겸손한 자세를 보여서,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게 스승의 바람”이라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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