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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윤성빈의 아이언맨 헬멧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50초28을 기록하며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1시부터 펼쳐진 2차 주행에서도 50초07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합산 1분40초35로 중간 종합 1위의 성적을 남겼다. 물론 16일 열리는 3·4차전 결과에 따라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지만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의 1분41초09보다 무려 0.74초 빠른 압도적인 질주를 선보였기 때문에 금메달 전망이 밝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이날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경기에 임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윤성빈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앞서 아이언맨 디자인 헬멧을 특별 주문 제작했다. 평소 슈퍼히어로 캐릭터인 아이언맨을 좋아하는 그는 취미로 모형을 수집하기도 한다.

윤성빈의 헬멧은 그의 얼굴을 3차원 스캔으로 촬영해 두상의 미세한 부분까지 측정해 만들어졌다. 특히 엎드려서 타는 스켈레톤 종목의 특성상 시야 확보, 안정성과 착용감, 그리고 공기저항까지 고려해 제작됐다.

외신도 윤성빈의 환상적인 질주와 함께 아이언맨 헬멧에 대해 조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아이언맨이 첨단 기술이 담긴 유니폼을 입은 적들을 상대로 싸웠다”며 그의 트랙 신기록 소식을 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사람들이 스켈레톤을 타는 방법은 아이언맨이 날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밝힌 윤성빈의 언급을 전하면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아이언맨이며 헬멧을 쓴 이유 역시 그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영국의 선수들이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첨단 유니폼을 입고 나왔지만 두 선수 모두 4위와 12위에 그친 점을 언급하며 “아이언맨을 따라잡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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