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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이 금메달의 전망을 활짝 밝혔다.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50초28을 기록하며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11시부터 펼쳐진 2차 주행에서도 50초0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합산 1분40초35로 결승선을 통과해 종합 1위로 경기를 마쳤다.

당초 윤성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마틴 두쿠르스(1분41초23, 3위)를 포함해 그 누구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윤성민의 주행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1차 시기에서 남긴 50초28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기간 두쿠르스가 세운 트랙 신기록(50초64)을 크게 앞선 기록이었다. 0.01초로 가려지는 승부에서 0.36초는 상당한 격차. 이날 MBC 해설위원으로 나선 강광배 교수 역시 1차 레이스에서 마틴 투크루스가 50초83을 기록하자 “안심할 수 있다. 0.57초 차이면 기록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윤성빈은 본인의 1차 기록을 2차 시기에서 또다시 뛰어넘었다. 스타트 기록부터 중간 기록, 최종 기록 등을 모두 선두로 질주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윤성빈은 1, 2차에서 2위에 오른 니키타 트레구보프(OAR,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남긴 1분41초09보다 0.74초 빠른 질주를 선보였다. 0.74초는 2위 트레구보프와 7위 독일의 악셀 융크(1분41초78) 간의 격차(0.69초)를 뛰어넘는 수치. 윤성빈이 얼마나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윤성빈은 "겉으로 보기에는 큰 실수가 아니지만, 우리 종목의 특성상 조금의 실수로도 순위가 많이 바뀔 수 있어 사소한 거 하나하나 신경 써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윤성빈의 금메달 소식은 16일 펼쳐지는 3∼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해서 정해지며, 윤성빈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3차 시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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