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한 북한 렴대옥-김주식이 한국 관객들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렴대옥-김주식은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60.58점으로 합산 124.3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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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들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최고점(69.40점)을 세웠던 렴대옥-김주식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새롭게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6번째 연기자로 나선 렴대옥-김주식은 배경음악인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렴대옥-김주식은 이어진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0.1점의 GOE를 따냈다. 더블 악셀에서 다소 불안한 착지를 보이면서 감점을 받았지만 스로 트리플 살코 및 악셀 라소 리프트 등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연기 후 눈물을 흘린 두 선수는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이날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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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렴대옥, 김주식은 이날 뜨거운 응원을 펼친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김주식은 “남측에서 열린 올림픽에 감회가 깊었다. 남측의 인민들에게도 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며 “응원소리를 듣는 순간 흥분됐고 힘이 더 나는 것 같았다. 마지막 국면에 들어서면서 힘들었는데 그 때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힘이 새로 솟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조국의 응원단과 남측 인민들이 같이 응원하는 것에 나도 깨우쳐서 함께 응원하고프기도 했다”며 “남측에서 열리는 올림피기 경기는 민족의 대경사다. 여기에 우리가 참가해서 긍지스럽고, 우리 민족이 올림픽을 추최했다는 것도 긍지스러워서 힘을 다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주식은 “점수를 보다시피 잘 한 게 있느냐”고 반문한 뒤 “훈련 때는 더 잘 했는데 경기 때 못한 것을 보니 아직 경험과 담이 부족한 것 같다”며 더욱 좋은 활약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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