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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스켈레톤 1차 시기 1위, 김지수가 4위에 등극하면서 스켈레톤 규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50초28로 트랙 신기록을 세웠다.

윤성빈은 6번째 주자로 나선 1차 주행에서 스타트구간 4초62로 1위에 올랐고, 이후 마의 9번 구간까지 지나 최고 시속을 124.2km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50초28로 트랙 레코드를 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1위로 올라섰다.

김지수 역시 다크호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스타트구간 4초48을 기록해 윤성빈(4초62)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수치를 남겼다. 최고 시속 127km로 한 때 윤성빈보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면서 결국 결승점을 50초80으로 통과, 1차 시기를 4위로 마쳤다.

이처럼 두 선수가 최고의 질주를 펼치면서 스켈레톤에 대한 관심 역시 급증하고 있다.

스켈레톤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짐을 운반하기 위해 썰매를 이용한 것에서 유래됐으며, 1884년 생모리츠에서 처음 경기가 시작돼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올림픽 정식정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위험성 때문에 정식종목에서 제외되기도 했지만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다시 포함됐다.

스켈레톤은 썰매형 속도 경기 종목의 하나로 봅슬레이와 마찬가지로 1200m~1300m의 트랙을 질주한다. 평균 경사도는 11~13도, 곡선로의 반지름은 20m 이상이다. 평균 시속 약 120km의 빠른 스피드 속에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종목이다.

썰매 종목 중 유일하게 남녀 개인 종목으로 이뤄져 있는데 남자는 썰매와 선수의 중량을 합쳐 115kg을 초과할 수 없으며 여자는 92kg을 넘어서는 안 된다. 단 최대 중량을 초과하더라도 썰매 무게가 남자는 33kg, 여자는 29kg 이내로 조정하면 된다.

루지와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차이점도 뚜렷하다. 루지가 썰매에 오른 채 썰매를 움직이며 경기를 출발한다면 스켈레톤은 선수가 썰매를 잡은 채 달리다가 썰매에 올라탄다. 또한 엎드려서 타는 스켈레톤은 헬멧 역시 일체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루지는 누워서 타기 때문에 턱 부분의 바람 저항을 최소화 하는 구조로 헬멧이 제작되기도 한다.

한편 스켈레톤은 30명 선수가 3차 시기까지 기록과 순위를 겨룬다. 다른 종목들은 차수가 거듭되면서 다시 기록이 시작되는 반면 스켈레톤은 매번 최선을 다해 최고 기록을 만들어야 한다. 이후 3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합산해 상위 20명만 4차 시기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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