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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이 스켈레톤 새 황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1차 주행에 출전한다.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2차 주행에 나선다. 이후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차, 오전 11시 15분에 마지막 4차 주행까지 소화할 전망이다.

윤성빈은 지난 2014년 1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뒤 거침없이 성적을 끌어올렸다. 결국 지난해 1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도 5번의 우승, 2번의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기존 ‘황제’의 위치에 올라 있었던 마틴 두쿠르스를 상대로 대관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대방보다는 윤성빈 본인과의 싸움, 코스와의 싸움이 실질적으로는 더 중요하다. 특히 평창슬라이딩센터는 9번 곡선이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회전 각도가 평범해 보이지만 얼음 벽이 수직에 가깝고 길이가 짧아 원심력이 커지는 구간이다.

앞서 남자 루지 최강자로 꼽혔던 독일 펠릭스 로흐 역시 9번 코스에서 실수를 하면서 올림픽 3연패의 영광을 아쉽게 놓쳐야만 했다.

하지만 윤성빈은 올해 1월31일까지 이미 380회가 넘는 주행 연습을 통해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개최국 선수라는 이점을 충분히 살려 코스를 완벽히 파악했기 때문에 금빛 질주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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