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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윤성빈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1차 주행에 출전한다.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2차 주행에 나선다. 이후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차, 오전 11시 15분에 마지막 4차 주행까지 소화할 전망이다.

윤성빈은 지난해 1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까지도 이 순위를 유지하며 최강자 위치에 올라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지만 경계해야 할 선수도 있다. 바로 라트비아 출신의 마틴 두쿠르스, 토마스 두쿠르스 형제다.

윤성빈은 지난 2014년 12월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 바로 두쿠르스 형제였다.

특히 마틴 두쿠르스는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렸을 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2009~10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016년까지는 황제의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냈다.

다만 마틴 두쿠르스는 지난 1년 동안 하락세가 뚜렷했다. 올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 우승이 두 차례 뿐이었으며, 반대로 윤성빈은 5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틴 두쿠르스는 현재 세계랭킹 4위로 내려앉은 상황.

하지만 그의 친형 토마스 두크루스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 토마스 두크루스는 현재 동생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세계랭킹 2위 악셀 융크도 윤성빈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다. 융크는 올시즌 1507포인트를 얻어 토마스 두쿠르스(1464포인트), 마틴 두쿠르스(1440포인트) 모두를 앞섰다. 물론 7차 월드컵에서 두크루스 형제가 장비 관련 규정 위반으로 탈락해 포인트를 얻지 못한 덕을 본 것은 사실이지만 꾸준히 좋은 기록을 남겨왔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 때 넘기 힘들어보였던 상대들을 이제는 도전자로 받아들이게 된 윤성빈이 진정한 최강의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이번 평창 올림픽 금메달이 필수적이다. 윤성빈이 수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황제의 대관식을 가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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