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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이 드디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1차 주행에 출전한다.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2차 주행에 나선다. 이후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차, 오전 11시 15분에 마지막 4차 주행까지 소화할 전망이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서 윤성빈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7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평창 현지에서 감을 익히느라 8차 월드컵에 불참했지만 그럼에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랭킹 1위라는 것만으로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되지 않는다. 이미 여러 종목에서 이변이 속출했고 랭킹 1위가 해당 종목 예선에서 탈락한 경우도 즐비하다. 그렇다면 윤성빈이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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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홈 이점이다. 전 세계에 IBSF의 공식 인증을 받은 트랙은 총 16개 뿐이다. 16개의 트랙은 각각 길이와 코스가 다르다. 사실상 공식 인증만 받았을 뿐이지 전혀 다른 트랙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스켈레톤 종목에서 최종 순위가 1∼4차 기록을 합산해서 매겨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 번의 실수는 바로 메달권에서 멀어짐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경기가 펼쳐지는 트랙에서 썰매를 가장 많이 타본, 보다 적응이 잘 된 대회 개최국 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지는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개막을 4달여 앞둔 지난2016년 10월에야 완공됐다. 평창이 낯선 외국 선수들에게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의 코스는 익숙치 않은 것을 떠나 난해한 수준이다.

윤성빈은 지난 1월 31일까지 평창 트랙에서 총 380회 연습주행을 했다. 이후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체력 훈련에만 매진했다. 또한 그는 6차례의 공식 연습주행 기회에서도 2차례만 소화했다. 트랙 적응은 물론 경쟁자들에게 전력이 노출되는 것까지 최소화했다.

한국은 여태껏 썰매를 포함한 모든 설상 종목에서 한 번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윤성빈이 한국 설상 종목 역사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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